
1921년, 낙원동.
그 어디에도 낙원 같은 구석은 없던 시대.
경성의 작은 사진소 ‘낙원’에
서로 다른 이유로 세 여인이 모인다.
총독부의 후원을 받는 사업가 야마구치의 약혼녀 연희.
담담하게 사진소를 지키는 선영.
사진소의 살림을 도맡은 조수 정옥.
한편, 사진을 통제의 도구로 삼은 야마구치는
사진소의 움직임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감시가 좁혀올수록
‘낙원’에 숨겨진 비밀도 모습을 드러낸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세 여인.
누군가는 모든 것을 잃고, 누군가는 떠나며,
누군가는 끝까지 그 자리에 남는다.
이름뿐인 낙원.
세 여인은 셔터를 누른다.
그리고 아무도 지울 수 없는
시대의 진실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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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6 (금) | 오후 8시 |
| 10.17 (토) | 오후 2시 |
| 10.17 (토) | 오후 7시 |
| 10.18 (일) | 오후 1시 |
| 10.18 (일) | 오후 5시 |
"꽃같이… 오얏꽃같이 환하게…"
아무 말 없이 복주머니와 은반지를 건네고 간 여인이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고 수줍은 모습 뒤에 시대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단 걸 먹어줘야 쓴 걸 잊지."
알사탕 하나와 잔소리로 사진소를 지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달콤한 외면 뒤엔 결국 직시해야 할 무게가 있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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